전 국민의힘 의원 장제원, 성폭력 피소 중 극단적 선택…정치권 충격
장 전 의원은 지난 3월 31일 밤 11시 40분경,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장 전 의원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를 확보했으며, 현재 자살 가능성을 중심으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당 오피스텔은 장 전 의원이 개인 업무용으로 임대해 사용해왔던 곳으로 알려졌으며, 그가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 지시를 내리는 등 이상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는 주변인들의 진술도 나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그는 주변에 “혼자 있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장 전 의원은 2015년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 재직 시절, 당시 비서였던 A씨를 상대로 한 준강간치상 혐의로 최근 고소당했고, 이에 따라 경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지난 3월 28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으나, 혐의는 전면 부인한 상태였다.
하지만 사건의 흐름은 급변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A씨 측은 사건 당시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지난달 말 공개하며,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영상은 장 전 의원이 A씨를 부르고,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에는 장 전 의원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남성이 등장하며,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한 생생한 정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수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A씨 측은 영상 공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고소 경위를 밝힐 예정이었으나, 장 전 의원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일정은 취소되거나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장 전 의원의 사망은 단순한 개인의 비극을 넘어 정치권 전반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그는 18·20·21대 국회의원으로 활약하며 입지를 다졌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는 비서실장을 맡아 핵심 측근으로 불리던 인물이다.
특히 이번 사건은 공직자의 도덕성과 책임 문제를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고인의 사망으로 인해 형사 수사는 종결될 수 있으나, 그간 드러난 사실관계와 영상 증거 등은 여론의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민의힘 내부는 물론, 전체 정치권에서도 “책임 있는 자세와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 전 의원이 숨지기 전까지 별다른 이상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된다. 그는 사망 직전까지도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 지시를 내리는 등 정제된 모습을 유지했으나, 유서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점은 많은 질문을 낳고 있다. 실제로 그는 주변에 "혼자 있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번 표현해 왔다는 점에서 내면의 고통이 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장 전 의원의 사망은 혐의의 진위를 가리기보다 논쟁만을 남긴 채 끝났으며, 피해자 측과 국민 모두에게 씁쓸함을 남긴 비극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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