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예산 축제 위생 논란, 식품안전과 브랜드 신뢰도에 먹구름 드리우다

예산 맥주 페스티벌에서 드러난 현장 위생 문제…사진 증거와 소비자 불만 속출
‘국산’ 강조한 신제품에 중국산 원료 논란…식품표시광고법 위반 수사까지 겹쳐


더본코리아 대표이자 외식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인 백종원이 지난해 개최한 예산 맥주 페스티벌이 최근 위생 논란에 휘말렸다. 지역 발전과 지역민 참여 확대라는 긍정적 목적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벌어진 위생 문제는 백종원 개인의 브랜드 신뢰도를 흔들 수 있는 잠재적 위기를 불러왔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식품 위생과 소비자 신뢰의 핵심을 건드리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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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축제는 2023년 8월 충청남도 예산군과 더본코리아가 협업해 개최한 지역 활성화 프로젝트였다. 백종원은 '맥주에 어울리는 최고의 안주'를 선보이기 위해 대형 그릴을 현장에 설치하고, 치킨, 바베큐, 햄버거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했다. 그러나 행사를 찾은 일부 시민들은 기대와는 전혀 다른 경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검게 탄 치킨, 비닐 이물질로 보이는 물질, 고온 속 상온 보관된 식재료, 페인트가 벗겨진 조리 기구, 불 가까이에 둔 가스통 등 기본적인 위생 기준조차 지켜지지 않은 흔적들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더본코리아는 "고객 안전과 식품 위생에 대해 본사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확인하고 보완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특히 축제 현장의 위생 상태를 고발한 한 시민은 "18,000원을 주고 받은 치킨은 탄 자국이 심하고 비닐이 붙어 있었다. 검정 비닐봉투에 포장돼 내용물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폭염 속 오랜 대기 끝에 이런 음식을 받았다는 사실은 공공 행사 기획력에도 의문을 던지고 있다.
 

이와 별개로 백종원은 자사 브랜드 '빽다방'의 신제품 관련 논란으로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24년 3월 20일, 민원을 바탕으로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쫀득 고구마빵’으로, ‘100% 우리 농산물 사용’이라는 문구를 강조한 홍보물과 달리 실제 제품에는 '중국산 고구마가 일부 포함될 수 있음'이라는 문구가 기재돼 있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혼란을 느꼈고, 일부는 '과대광고'라고 판단해 고발에 나섰다.

고발인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브랜드 전략의 실패다. 백 대표가 공식적으로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식업 브랜드가 성장할수록 ‘정직한 원료 표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에서 이번 사안은 백종원 개인의 이미지뿐 아니라, 더본코리아 전체의 위생 및 마케팅 윤리 기준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관점에서 이번 논란을 바라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공공 축제를 기획할 경우 식품 안전과 고객 경험의 질은 단순한 위생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철학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예산 축제 이후 백종원과 더본코리아가 어떤 개선 조치를 취할지 여부가 향후 브랜드 회복과 이미지 관리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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