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앞둔 가정에게 고금리 적금과 우대대출까지…다자녀 금융 혜택 총정리

출산을 앞둔 가정을 위한 ‘파격적 금융 혜택’ 시대

최근 출산을 앞둔 예비 부모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저출산 문제가 심화되면서 정부는 물론, 민간 금융기관들도 해법 찾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권은 예·적금부터 대출까지 다양한 금융상품에 '다자녀 우대' 조건을 반영해, 실질적인 경제적 도움을 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다자녀'의 기준은 3자녀 이상이었지만, 이제는 2자녀만 있어도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에 따라 금융권의 고금리 적금 상품과 우대 대출 조건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무엇보다 연 10%에 육박하는 적금 금리나 대출 금리 감면은 현실적인 금융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출산 예정이거나 자녀 양육 중인 가정이라면 지금이 바로 금융 혜택을 챙길 적기다.



예적금 중심의 고금리 다자녀 혜택

은행권이 가장 먼저 내놓은 저출산 대응책은 고금리 예·적금 상품이다.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 금리는 대부분 2~3%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다자녀 가정을 위한 상품은 이보다 2배, 많게는 3배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신한은행의 ‘신한 다둥이 상생 적금’을 꼽을 수 있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 2.5%에 우대금리 5.5%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8%의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기간은 1년이고 월 3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우대금리는 가입 기간 중 결혼, 임신, 출산, 또는 2자녀 이상 보유한 경우에 적용된다.

KB국민은행의 ‘KB아이사랑적금’은 조건 충족 시 최고 연 10%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임신확인서 제출, 만 18세 이하 자녀 수, 아동수당 수령 계좌 조건 등을 충족해야 하며, 이는 자녀가 많을수록 우대금리 폭이 커지는 구조다.

IBK기업은행의 ‘IBK부모급여우대적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연 6.5%의 금리를 제공하며, 부모급여 또는 아동수당을 6개월 이상 해당 계좌로 입금 받아야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NH농협은행은 ‘NH아동수당우대적금’을 통해 최고 연 6.4%를, 토스뱅크는 ‘아이적금’을 통해 연 5.5% 금리를 제공한다.

다자녀 가정 위한 우대 대출 제도

예적금뿐만 아니라 대출금리도 다자녀 가정이라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2024년 4월부터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우대금리 기준이 완화되면서, 기존 3자녀 이상이던 대상이 2자녀 가정까지 확대된다. 이를 통해 최대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동시에 보금자리론의 소득 요건도 1~2자녀 가정에 대해 1,000만 원씩 완화된다.

신한은행은 ‘새희망홀씨’ 대출 상품에 다자녀 혜택을 적용하고 있다. 연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인 고객 중 자녀가 3명 이상인 경우 금리를 추가로 0.2%포인트 낮춰준다. NH농협은행의 ‘NH새희망홀씨Ⅱ’도 3인 이상 다자녀 가정에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미성년 자녀 2명 이상을 둔 가정을 대상으로 ‘다둥이전세론’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0.15%포인트 감면해준다.

이러한 상품들은 자녀가 많을수록 재정 부담이 커지는 가정의 실질적인 금융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전세금 마련이나 생활자금 대출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실질적인 지원책으로 기능하고 있다.

‘저출생 극복 상품 공시 사이트’ 활용법

이처럼 다자녀 가정을 위한 상품이 늘어나면서, 소비자가 자신의 조건에 맞는 상품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도 등장했다. 바로 은행연합회가 올해 1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저출생 극복 상품 공시 사이트’다.

이 사이트에는 현재 27개의 상품이 등록돼 있으며, 상품별 금리, 조건, 가입 대상 등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특히 예적금뿐만 아니라 대출상품도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출산 예정 가정이나 다자녀 가정이 꼭 활용해볼 만한 정보창구다. 향후 더 많은 은행과 상품이 이 사이트에 등록될 예정이므로, 주기적으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출산 계획이 있다면 지금이 금융 혜택 누릴 타이밍

저출산 시대에 출산을 결심했다면, 이제는 마음만 먹는 것이 아닌 실질적인 금융 전략도 필요하다. 최근 은행들이 선보인 고금리 적금, 우대 대출 상품은 단순한 금융상품을 넘어 저출산 해소라는 사회적 흐름에 부응하는 결과물이다.

2자녀만 있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대, 출산 예정이거나 다자녀를 양육 중이라면 지금 바로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알아보고 신청하는 것이 좋다. 금융기관의 우대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은행연합회 공시 사이트를 적극 활용한다면, 출산과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정부 정책과 금융권의 흐름이 맞물린 지금이야말로, 출산 가정에게는 '기회의 시기'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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